[회사법] 회사 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회사의 분할

 

얼마 전 이지바이오가 이지홀딩스와 이지바이오로 회사 분할을 한 후 이지홀딩스와 이지바이오의 주가가 엄청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지바이오(분할회사)는 인적분할의 방법으로 이지바이오(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고, 구 이지바이오는 주식회사 이지홀딩스(분할존속회사)로 상호를 변경하여 존속하는 형태의 분할이었습니다. 이해하기 편하도록 분할회사인 이지바이오를 (구)이지바이오, 분할신설회사인 이지바이오를 (신)이지바이오라고 하겠습니다.

 

위 분할은 (구)이지바이오의 주주가 분할신주 배정기준일 현재의 지분율에 비례하여 (신)이지바이오의 주식을 배정받는 단순·인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하되, (구)이지바이오가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 중 첨가제 및 자돈사료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신)이지바이오를 설립하고, (구)이지바이오는 사명을 바꾸어 이지홀딩스가 되어 존속하여 투자 및 기타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지주회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분할에서 중요하게 볼 사항은 분할대상사업과 분할비율입니다. 위 이지바이오의 경우, 인적분할신설회사인 (신)이지바이오와 분할존속회사인 (구)이지바이오는 0.03947580 : 0.96052420의 비율로 분할되었습니다. 즉, (구)이지바이오의 주주는 (구)이지바이오에 대하여 보유하고 있는 지분만큼 (신)이지바이오의 주식을 취득하게 되는데, (구)이지바이오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신)이지바이오  주식 약 4주와 (구)이지바이오 주식 약 96주를 받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회사 분할의 유형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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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분할이란?

 

회사 분할이란 기업의 일부분을 별개의 기업으로 이전하는 구조조정을 뜻합니다. 합병(M&A)이 기업의 자산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는 구조조정이라면 기업분할은 기업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행하는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의의 분할은 회사가 영업재산의 일부분을 단독으로 또는 다른 회사의 영업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와 결합하여 분리·독립시키는 법적 현상을 말합니다. 분할에는 분할당사회사가 단수인지 복수인지에 따라 단순분할, 분할합병, 혼합분할합병으로 나눌 수 있고, 분할회사가 소멸되는가 여부에 따라 완전분할, 불완전분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분할로 신설된 회사 주식의 귀속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른 분류인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적분할

 

인적분할은 협의(상법상)의 분할로, 한 회사(분할회사)의 영업재산이 분리되어 기존 또는 신설회사(승계회사)에 포괄승계되는 동시에 분할회사의 주주는 승계회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그 회사의 주주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이지홀딩스와 같이 (구)이지바이오(현재 이지홀딩스)의 주주가 (신)이지바이오의 주식을 취득하여 그 회사의 주주가 되는 것입니다. 인적분할은 기존 분할회사의 주주가 그대로 분할회사와 분할신설회사의 주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 물적분할

 

물적분할은 영업재산의 양도의 대가인 주식이 분할회사의 주주가 아닌 분할회사 자체에 귀속되는 것으로,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법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회사가 분할 또는 분할합병으로 인하여 설립되는 회사의 주식의 총수를 취득하는 형태의 물적 분할만을 규정하고 있어, 물적분할이 이루어질 경우 분할신설회사는 분할회사의 100% 자회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실적이 나쁜 사업부문을 떼어서 매각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자주 활용합니다.

 

 

■ 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이지바이오와 같이 분할 후 성장성이 크다고 시장이 판단할 경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기도 하나, 회사 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즉, 분할 재상장 이후 시장이 평가하는 실제 가치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사업부문별 비중을 잘 살펴야 하고, 일반적으로 기존 주력사업을 가져가는 사업회사의 주가 흐름이 좋고 지주회사의 주가는 사업회사에 비해 부진을 겪곤 하지만 시장 평가에 따라 주가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물적분할의 경우 모회사인 분할회사의 주가는 자회사의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