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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를 위한 법률 상식/회사법

[회사법] 애플의 액면분할 발표와 주식분할

주식의 분할

 

 

애플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8월 31일자로 주식을 4대1로 액면분할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애플 주식이 분할되면 기존에 애플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겐 1주당 3주가 추가로 주어 지는데, 주가는 현재 400달러에서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애플이 액면분할되어 주가가 1/4로 하락할 경우, 주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다우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하락하게 되어 다우지수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애플의 주식분할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의 사례와 같이, 주식 1주당 가격이 지나치게 고가여서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경우 기업은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우리 회사법상 주식의 분할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식분할이란?

 

 

주식의 분할(share division)이란 회사의 자본이나 자산의 변동없이 주식을 세분화하여 발행주식 총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액면가가 5천원인 주식을 1천원으로 인하하면서 구주 1주에 대하여 5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의 분할은 액면가를 인하하기 위하여 행해지며, 이는 회사 합병이나 분할을 준비하기 위해 주가를 조정할 필요가 있거나, 주식의 유동성을 확보하여 유통을 활발하게 하려는 목적, 그 밖에 신주발행이나 이익배당을 대비하여 주가를 조정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행하여 지게 됩니다.

 

 

2. 주식분할의 절차

 

주식분할은 주금액의 인하가 수반되므로 정관변경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다만, 주식분할 후의 1주의 액면가는 100원 미만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액면가가 100원인 주식의 경우 주식분할의 방법으로 주가를 인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주식을 분할하게 되면 발행주식총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만약 회사 정관상 발행예정주식총수를 초과하게 될 경우 이를 변경하는 결의도 병행하여야 합니다.

 

회사는 1월 이상의 기간을 정하여 주식분할의 뜻과 그 기간 내에 주권을 회사에 제출할 것을 공고하고,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와 질권자에ㅔ 대하여 각 통지를 하여야 합니다(상법 제329조의2 제3항, 제440조). 

 

주식분할을 하게되면 발행주식수가 증가하므로 주주평등의 원칙에 따라 구주주에 대하여 각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에 비례하여 신주를 발행하여야 합니다. 회사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신주권을 발행하고 구주권을 제출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예탁원을 통해 행하여 지게 되고, 위 기간 동안 거래소에서 해당 주식의 거래가 중지됩니다.

 

회사는 주식분할로 인하여 변경된 주금액과 발행주식총수를 주권제출기간종료일로부터 본점소재지에서는 2주간 내, 지점소재지에서는 3주간 내에 변경등기를 하여야 합니다(제317조 제4항, 제183조).

 

 

3. 주식분할과 주가

 

주식분할은 큰 덩어리의 1주를 여러 덩어리로 잘게 쪼개어 놓는 것이므로 주식분할을 하더라도 회사의 자본금이나 시가총액에 변동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달라지는 것은 발행주식총수의 증가 및 주가의 하락 조정으로 인하여 유동성 및 시장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유동성의 증가는 상승장에서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하락장에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모두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분할을 한다고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애플과 같이 시장에서 매력적인 주식으로 손꼽히는 주식의 경우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